[28개월아들]전남편한테 갈때마다 울면서 엄마랑 안떨어져요.

28개월 아들입니다. 남편과 이혼하여 현재까지 (1년정도) 일주일에 3일을 매주 아이 아빠에게 보냅니다. 어느 순간부터 아빠가 픽업하는 때가 되면 너무 심하게 울고 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버둥대곤 합니다. 요즘은 스스로 감정을 표현하게 되면서 직접 말로 표현을 하며 심하게 불안한 표정을 보이구요. 그래서 그러는 것이 정말 안 좋다는 것을 알지만 픽업장소에 도착할 때까지 아빠한테 간다고 말조차 못합니다. 물론 얼마전까지는 설명도 미리 해주고 가서 아빠랑 재미나게 놀 거야. 이런저런 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그런 이야기를 하면 불안한 표정이 되어 ‘집에 갈래’, ‘가기 싫어’ 이렇게 울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 아빠는 저만 아이 시야에서 사라지면 금방 괜찮아진다고만 하는데요, 저로서는 아이를 데려다줄때 제대로 차분히 말 한마디 못하고 돌아서는 것이 아이에게 장기적으로 정서적으로 많이 해로울 것이라 생각해서요. 혹시라도 그동안 제 아들의 심리적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방안이 있을까요?

아빠와의 즐거움보다는 엄마와 현재 헤어짐이 싫기때문에 보이는 모습으로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아빠와 지내는 시간은 엄마만큼은 아니지만 지낼만 할것입니다.

픽업장소를 한번 바꾸어 보세요.  정해진 장소보다는 변화를 주어 놀이공원, 야구장 등으로 바꾸어주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즐거운 장소에서 신나게 놀게하고 전남편과 일정시간을 같이 보낸후에 인계해주는 중간과정이 좋을 것입니다. 

엄마가 아닌 친할머니/친할아버지 등의 가족이 데려다 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가에게는 친밀함이 덜한 할아버지,할머니가 헤어지기는 쉽겠지요. 더불어 아빠를 보고싶어하는 기대심리도 커지겠지요. 

픽업전에 실컷 뛰어놀게 한후 피곤하거나, 지루하거나 나른할 때 아빠를 만나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엄마랑 헤어지겠다고 버튕길 기운이 빠질정도까지 놀게하면 좋겠지요.  

이시기(18~36개월)는 아직 타인 관점에서 생각하지 못하며, 자신의 일에만 집중합니다. 오직 누군가 자신과 같이 먹고, 자고, 노느냐가 중요할뿐입니다.  부모가 이혼해서 아빠가 떠나는지? 엄마가 떠나는지? 보다는 누가 식사준비를 할것이며, 목욕은 누가 시켜주고, 잠은 누가 재워줄까가 아가의 관심사이겠지요.  

현재 아빠가 따로 살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제부터? 왜?  같이 안사는지에 관한  ‘시간’ ‘이유’에 대한 개념은 없습니다.  “아빠 언제와?”라는 아가의 질문에   “목요일에 와요” 라며 대답하면, 두어 시간후 또 “아빠 언제와?”라는 같은 질문을 되풀이하며 물어봅니다. ‘공간’의 개념은 있지만, ‘시간’의 개념은 형성되지 않아서입니다. 이런 질문은 언어를 배우는 자연스런 과정의 모습이지요.

엄마와 헤어질 때 간혹, 과격하거나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지요. 변덕스런 감정표현으로 자연스럽고 흔한모습입니다. 방금 행복하게 놀다가도, 금세 시무룩하거나 당황하기도 하지요. 아직 슬픔이나 화를 참고 조절하기는 쉽지 않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모를 그리워하거나, 화를 내는 일은 당연한 일입니다. 

엄마의 지시또는 꼬시는 말에 “싫어” “안돼”라는 말을 쉽게 자주 하지요. 더욱, 부모가 이혼하는 과정이라면 아가의 땡깡과 고집은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아가와 다툴 것이 아니라, 아가의 감정은 이해하되, 과격한 행동에 대한 일관된 태도가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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