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 말귀는 잘 알아든는데, 말이 늦은거 같아요.

돌무렵 다른 아이와 조금 다르다는 느낌 있었지만, 남자아이라 좀 늦는가보다 기다렸어요. 16개월이 되어도, 눈맞춤 없고, 불러도 반응없고, 돌무렵 옹알이 하듯이 하던 ‘엄마-아빠-’를 안하더라구요. 언어-인지발달은 아주 느렸지만, 신체발달은 또래보다 빨랐구요.

엄마가 잠시 딴걸하고 있으면, 아이는 제 얼굴을 두손으로 잡고, 자기를 보라고, 못알아 듣는 말을 합니다. 불러도 반응없었는데 요즘 엄마가 부르면 달려옵니다. 아주가끔 한번씩 ‘엄마’를 합니다.

“자-아-”(물건을줄때) “주-어-”(달라고할때) “엄마” 요렇게 세가지 단어만 합니다. 이것도 자주 사용하지 않고, 가끔씩 사용합니다. 평상시 엄마한테 뭐라고, 뭐라고 얘기하지만,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들 뿐입니다. (꺼이꺼이… 애기야… 어이야… 꼬이꼬이.. )

상황에 맞는 말로는 ‘안아줘’, ‘암(물) 어떻하까?’ , ‘치로 영차, 끙차 계란’, ‘아~차!(차가워)’  “엄마,빠빠(밥~)”,“까까 마이따(맛있다)”, “가자(신발손에들고 세발자전거타고)” 입니다.

기저귀갈고 나서 ‘기저귀 쓰레기통에 버리세요’ 하면 버리고 옵니다.  물티슈로 뭔가를 닦으면 쓰레기통으로 가서 뚜껑열고, 기다리기도하구요.  신발장 문을 가르키며 ‘문닫고와’ 하면, 닫고 옵니다. 냉장고 문열고, 계란가지고 노는걸 좋아해서, ‘계란 냉장고에 넣어 놓고와’ 하면, 어쩔땐 못 알아듣는건지, 딴청하기도하지만, 시키는대로 할때도 있구요.

외출할때 ‘엄마손잡고가자’’하면, 손잡고 잘갑니다. ‘밥먹자’하면, 자기 의자 밥상앞에 끌고와 자리에 앉아 기다리구요. 다먹은 그릇이나 컵은 ‘씽크대에 갖다 놓으세요’하면 잘 가져다 놓구요. 손씻겨주고, ‘수건에 닦아’하면, 수건에 가서 나름 손닦는시늉합니다.  ‘엄마도 과자하나주세요’하면 주구요. 행동으로 하는것은 그럭저럭 잘하는것같아요.

상황에는 맞게 말을했지만 한번밖에 하지않은 말이라서 정확히 알고 사용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 이리 말이 늦을까요?

표현언어는 아가의 유전적인 기질과 주변 언어환경의 복합 결과입니다. 부모가 언제쯤 말문이 트였느냐에 따라 자녀의 언어발달 속도로 다르겠지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언어(사용)환경이 더욱 중요합니다.

집안에서 아이가 말문이 트일수 있도록, 충분한 자극을 주고 있는지? 아가가 기분이 좋아 웅얼거릴때, 부모가 입술모양을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반응은 하는지? 아가와 부모가 ‘관심을 공유’하면서(눈치가 생겨서),  서로 주거나 받거니, 피드백은 자주 하고 있는지? 반드시 살펴보아야 합니다. 즉,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아가는 몸짓언어를 통해 부모 생각을 이해하고, 지시(심부름)에 순응하고 있습니다. 사물, 환경에 대한 눈치(이해)는 무난하나, 음성으로 표현되는 발성언어는 제법 더딘편입니다.  

18개월이 되면 20개 단어, 2세가 되면 50개 이상 단어를 소리냅니다.  2세가 지나면 2단어를 조합해서, 단순한 문장으로 말합니다. 익숙한 사물의 용도를 알고 구별합니다. 간단한 사물을  그림책으로 보고 알아 맞추기도 합니다. 손가락으로 자신의 신체를 가리키며 명칭을 말하기도  합니다. 오고 가라는 간단한 지시는 알아 듣습니다. 

2~3세가 되면 아가의 말문이 트이면서 폭발적으로 말수가 늘어납니다. 3단어를 연결해 말합니다. 3세전후로는 이해력이 늘어나면서, 간단한 심부름을 시킬수가 있습니다. 추상적인 개념인 “크다”, “작다”, “빨간색”, “파란색”의 색깔개념을 이해하며, “내꺼-”,”내가-”를 말합니다.

첫째, 충분한 음성(!) 자극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표현(음성)언어는 아가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의 반복적인 음성 자극에 대한 아가의 학습(반응)결과입니다.  놀이하듯이 쉴새없이 아가에게 말을 걸어주어야 하겠지요.

첫돌전후로 아가는 말 배울때, 아가는 부모 입술에 손을 자주 가져다 대면서, 장난감처럼 쉴새없이 만지작 거리지요. 아가는 부모와 눈맞추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부모 입술모양을 집중해서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입술과 혀가 움직이면,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알기때문입니다.

☞ 아가와의 ‘소통하는’ 절대적인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말걸어주고, 노래불러주고, 몸짓과 동시에 소리내는 모습을 수시로 보여주어야 겠지요.

둘째, 아가와 ‘공통 관심사’가 없을때, 말을 걸기 때문입니다.  아가의 웅얼거리는 원시적인(!) 언어(!)를 들어 주어야, 아가와 부모의 상호작용이 시작됩니다. 아이가 토끼 인형을 가리키며 손가락질할때, 부모는 아가의 눈길과 인형을 번갈아 쳐다보아야 합니다. 아가는 부모에게  ‘토끼 인형’이라는 대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엄마도 같이 봐요’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이런 공동관심사가 생겼을 때, “이게 뭐야?”, “이건 토-끼-인-형-”이라는 소리를 내면서, ‘공동관심사’ 토끼인형과 음성언어를 매칭시키게 됩니다.

이처럼, 언어학습은 전달자와 습득자의 공감대가 형성될때, ‘‘음성언어’를 배우게 됩니다.

☞ 책을 읽어 주세요. 가장 쉽고 효과적입니다.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해도 됩니다. 아가가 관심을 가질 만한 사물에 대한 그림책이 적당합니다. 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한 책이 좋습니다.

아이가 손가락으로 책을 가리키며 소리를 내려고 하겟지요. 리듬이 있는 노래도 좋습니다. 

셋째, 놀이(대화)하듯이 상호작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졸릴 때, 따분해 할때, 관심없을 때의 일방적으로 읽어주는 그림책은 큰 도움이 안됩니다. 그림책을 읽어줄때는, 되도록 같이  손가락으로 내용을 지적하며, 부모와 주거나 받거나, 대화하듯 해야 좋습니다.

☞ 매일 생활속에서 말을 가르켜야 합니다. 엄마는 수다쟁이가 되어야 합니다. 마트갈때, 아가가 집중해서 쳐다보는 물건에 같이 눈맞추며, 이름을 반복해서 얘기해주세요. 엄마가 요리를 할때, 청소를 할때, 설겆이를 할때 엄마가 하는 일을 서술형으로 말을 주고 받는 식으로(대화하듯이) 얘기를 해주세요. 동시에 아가에게 수시로 질문을 하세요. 먼저 엄마가 물어보는 질문에 아가는 웅성웅성 대답하려고 하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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